2020년 7월 26일 “여러분의 신앙생활이 건강해지기를 원하시면…”

관리자
2020-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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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고살기 힘들던 시기에는 성인병이라는 것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런데 삶이 풍요로워지고 바빠지면서 이런저런 성인병으로 고민하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잘 먹어서 섭취하는 칼로리는 늘었는데, 섭취한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생긴 현상입니다. 결국 못 먹어서 힘이 없거나, 잘 먹었는데 사용하지 않으면 둘 다 건강한 인생이 아닙니다. 건강은 잘 먹고 섭취된 에너지를 잘 사용할 때 유지됩니다.

   영적 건강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적으로 충전하지 못하고 쓰기만 하면 영양실조인 영적 탈진이 생기고, 반대로 영적 은혜를 받았지만 사용하지 않으면 영적 성인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도바울은 이런 모습을 아주 심각하게 여겨서 “스스로 속는 자들”이라고 말씀하였습니다. 무언가에 헌신하지 않고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 영적으로 건강하고 성숙한 사람이라고 속고 살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말씀과 훈련 등을 통해서 은혜를 받았다면 받은 은혜를 무엇인가에 헌신으로 고백하는 분들이 가장 건강한 신앙생활을 하시는 분들입니다. 그래서 단기선교에 다녀오신 분들을 보면 그분들의 삶에 기쁨과 능력들이 나타납니다. 목자로, 교사로 매주 헌신하시는 분들을 보면 웬만한 시험이나 풍랑에도 흔들리지 않는 든든함이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부정기적으로 교회 이곳저곳에서 봉사하시는 분들을 보면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습니다. 육체적으로는 좀 힘들지 모르지만 비교할 수 없는 영적 기쁨이 충만하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이후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지 못함이 큰 안타까움이었습니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가정에서도 실시간으로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것이 우리로 하여금 말씀과 은혜의 자리를 지킬 수 있게 하였습니다. 근데 지금 돌아보니 성도님들의 또 다른 어려움 가운데 하나가 교회에서의 다양한 섬김의 자리에 설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처음 교회 문을 닫았다가 오픈한 후 6월에 두 번째로 다시 문을 닫게 되었을 때 어떤 부서를 섬기는 성도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제 서서히 다 시 섬김의 자리에 설 수 있음이 기쁨이었는데 다시 못하게 되니 힘이 빠지네요.” 참 귀한 고백이라는 생각과 함께 마음껏 성도님들이 섬김의 자리에 또는 찬양의 자리에 서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마치 요즘 농담처럼 “확찐자”가 된다는 것처럼, 먹기는 하지만 나가서 운동을 못하는 답답함이 있듯이 예배를 통해 받은 은혜를 나누지 못하는 답답함이 많은 분들에게 있습니다.

   운동을 생각하다가 “홈트”라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이 운동을 하러 나가거나 짐(Gym)에 가지 못하니 집에서 하는 “홈 트레이닝”의 붐이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많은 운동 전문가들은 꼭 짐(Gym)을 가지 않아도 “홈트”만으로도 건강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제가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우리 신앙에 있어서도 비슷한 부분이 있습니다. 교회에서 섬기는 것도 너무나도 귀하고 중요합니다. 그리고 빨리 그런 기회들이 다시 열려서 다 양한 섬김의 자리에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꼭 교회에서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우리의 삶 에 자리에서 다양한 섬김의 자리에 나아갈 수 있고 또 나아가야 합니다.

   이것은 꼭 코로나 때문이 아니라 예수님을 따르는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부르심입니다. 우리는 교회에 모여서 서로를 사랑하고 교제를 나누고 서로를 섬기지만 동시에 세상에 나아가서 세상을 섬기는 존재로 부름 받았습니다.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도록 부름 받았습니다. 현재 교회에서 섬김의 자리에 서지 못하는 이때 세상에서 어떻게 더욱 섬길 수 있을지는 더 깊게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주변에는 우리의 섬김과 도움의 손길과 기도가 필요한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그런 사람들은 더욱 많아졌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워하는 분들, 관계의 어려움을 또는 육체의 고통으로 인해 어려워 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옆에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들로 시작해 우리가 도울 수 있는 분들을 섬겨야 합니다. 나와 함께 살고 있는 가족으로 시작해, 나의 직장동료들, 나의 친구들, 이웃집 사람들 그리고 때로는 거리가 있지만 내가 도울 수 있는 영혼들을 섬겨야 합니다. 우리는 받은 은혜와 축복의 종착점이 아니라 그 은혜를 나누는 축복의 통로로 부름 받았습니다.

   지난 2주 동안 여러분과 나눈 말씀도 선한 영향력을 나누는 누룩의 삶을 살아야 하고 예수님을 따르는 십자가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올해 나누고 있는 마가복음 강해 시리즈 제목이 “내 삶에 들어온 마가복음”입니다. 교회에서만 듣는 마가복음이 아니라, 성경에서만 보는 마가복음이 아니라 “내 삶에” 들어온 마가복음이 되기를 소망하며 그 제목으로 말씀을 나누고 있습니다. 우리가 매주 듣는 말씀을 통해 받은 은혜들이 내 삶에 모든 영역에서 나타나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이 건강해지려면 섬김을 통한 영적인 운동이 필요합니다. “홈트”의 장점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운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듯이 우리의 신앙의 섬김도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기를 소망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우리의 섬김의 모습이 제한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확장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생명이 회복되는 공동체 산성교회 대전&세종을 꿈꾸며
여러분을 섬기는 지성업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