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1일 “코로나-19 사태를 바라보며”

관리자
2020-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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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날 한국과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매 순간 올라오는 속보를 통해 정신없이 하루가 지나가는 것 같으면서도 동시에 많은 활동이 멈춘 상태에서 삶이 마치 느린 속도로 움직이는 것만 같습니다. 우리도 모르게 걱정과 불만과 분노에 사로잡히기 쉬운 상황 속에 처해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조금 더 천천히 우리의 내면을 돌아보며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님께 우리의 시선을 돌리며 그분께 매 순간 지혜를 구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주일에 대전과 세종에 있는 교회 건물에서 예배를 드리지 않는 것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있는 성도님들이 있으십니다. 저는 그분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 자신도 지금까지 한 번도 주일에 교회에서 예배를 안 드린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번 사태로 인해 이렇게 된 상황에 대해서 개인적으로도 너무나도 가슴이 아픕니다. 하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중요한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우리가 예배를 안 드리는 것이 아니라 예배의 장소와 형식을 달리해서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2천 년 전 예수님이 세우신 교회는 가정에서의 모임으로 시작한 믿음의 공동체입니다. 그 후로 지금까지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은 한 번도 예배를 멈춘 적이 없습니다. 시대와 상황에 따라 모임의 형태를 다르게 해서 모인 적은 있지만 예배를 안 드린 적은 없습니다. 이번에도 우리는 예배를 중단하는 게 아니라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에 맞게 새로운 형식으로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둘째로, 우리가 예배의 형식을 바꾼 이유가 외부로 인한 핍박이나 코로나-19, 또는 어떤 이단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 아닙니다. 우리는 믿음의 공동체로서 세상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도록 부름을 받는 자들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예배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면서 동시에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도 사회에 한 일원으로서 현시대의 아픔에 동참하면서 그 아픔이 하루빨리 멈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모이는 교회로서 아름답게 신앙생활을 했던 것처럼 계속해서 흩어지는 교회로서도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가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해 예배하며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기를 바랍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인간의 탐욕과 교만을 주님 앞에 내려놓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우리는 창조 질서가 파괴된 시대에 살아갑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겸손한 삶의 태도가 우리 가운데 자리 잡히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이번 사태로 인해 힘들어하는 성도님들을 위해서도 함께 기도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육체적인 아픔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과 그의 가족을 위해 기도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경제적인 타격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분들 그리고 미래에 대한 두려움 속에 있는 많은 분들을 위해 우리는 함께 기도해야 합니다. 현재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정부와 여러 관계자를 위해서도 기도하며 그들의 방침을 잘 따라야 합니다. 주변을 향해 비난과 조롱으로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따뜻한 격려와 사랑으로 반응해야 할 때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무엇보다 우리의 마음을 지키며 누군가의 마음을 세워주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저는 가슴 아픈 마음으로 오늘을 보면서도 동시에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현재의 어려움도 시간이 지나면 하나의 역사로 남게 될 것입니다. 물론 우리가 원하는 만큼 빠르게 끝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도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기에 때가 되면 모든 것이 회복되리라 믿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개인적 소망의 이야기가 아닌 지금까지도 우리를 인도하신 하나님에 대한 믿음의 고백입니다. 우리를 쓰러뜨리지 못한 것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든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하나님을 향한 소망을 잃지 않고 이 어려운 시간을 믿음으로 함께 이겨내는 산성교회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바라고 소망합니다.



생명이 회복되는 공동체 산성교회 대전&세종을 꿈꾸며

여러분을 섬기는 지성업 목사 드림